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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USDT)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이자, 시가총액 1위의 안정적 가치 코인입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테더를 단순히 "1달러에 고정된 코인"으로만 인식할 뿐, 이를 운영하는 테더 회사(Tether Limited)의 복잡하고 논란적이며 동시에 강력한 배경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테더 회사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암호화폐 생태계의 중심축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테더 회사의 기원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테더는 2014년 "리얼코인(Realcoin)"이라는 이름으로 비트파이넥스의 공동창립자이자 현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그리고 기업가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등에 의해 설립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비트파이넥스는 은행 계좌 문제로 인해 법정화폐(피아트) 입출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상에 달러 가치를 고정시킨 디지털 토큰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테더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도구가 되었으며, 두 회사는 초기부터 인적, 운영적 네트워크를 공유해 왔습니다.

테더 회사는 테더 홀딩스(Tether Holdings Ltd.) 를 최상위 지주회사로 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사는 홍콩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운영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테더의 가장 큰 특징은 각 USDT 토큰이 1:1로 준비금(Reserve)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약속입니다. 즉, 사용자가 100만 USDT를 발행하려면 테더 회사는 은행 계좌나 다른 자산에 100만 달러 상당의 준비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이 테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섰습니다. 테더는 장기간 준비금이 전액 현금이라고 주장해왔으나, 2021년 뉴욕 총검찰청(NYAG)과의 합의를 통해 그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테더의 준비금에는 상업어음(CP), 단기국채(T-bill), 예금증서(CD), 회사채, 심지어 다른 암호화폐까지 포함된 복잡한 자산 조합이었습니다.

• 뉴욕 총검찰청(NYAG) 소송 (2021년 합의): 테더가 뉴욕 주 투자자를 속이고 준비금 상태에 대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입니다.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185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뉴욕 주와의 거래를 중단하며, 준비금 구성에 대한 정기적 공개를 약속하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테더는 더 투명한 재정보고서를 분기별로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 테더의 준비금 자산이 유동성 위기(예: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업어음과 같은 자산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테더가 "달러 페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을 낳았습니다.

1. 분기별 보증의견서(Attestation)를 통해 준비금 자산의 구체적인 내역(현금, 미국 국채 비율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2023년 중반 이후로는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2. 테더는 역사적으로 은행 계좌 문제로 고생해 왔으나, 현재는 바하마의 델텍 은행(Deltec Bank) 등을 주요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테더는 운영 이익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으며, 이는 준비금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넘어 통신, 에너지, BTC 채굴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테더(USDT)는 단순한 디지털 토큰이 아니라, 테더 회사라는 복잡한 실체의 산물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이 안정적 가치 코인의 배후에 있는 회사의 역사와 도전을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위험 인식과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